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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건설엔지니어링사 CEO에게 듣는다]⑨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글쓴이 관리자 E-mail
날짜 21-02-05 조회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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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건설엔지니어링사 CEO에게 듣는다]⑨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기사입력 2021-02-05 05:00:32

“발주처ㆍ사업자 역할 분담 충실해야 글로벌 경쟁력 생기죠”
죽느냐 사느냐, 엔지니어링산업이 존폐 갈림길에 서 있다. 정부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비현실적인 사업대가와 고령화 등에 엔지니어링은 신음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더 힘들 것 같다”는 엔지니어링사들의 토로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건설엔지니어링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신축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산업이 한 발 더 성장할 수 있는 해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고민하고 있을까? <e대한경제>가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 CEO들을 만나봤다.


-수동적으로 업무 보는 사업자들
-해외시장서 氣 펴지 못하고 쩔쩔
-비현실적 사업대가ㆍ규제 줄이고
-코로나19로 인한 대책도 마련해야
-태조엔지니어링, 올 목표 700억
-건설사업관리ㆍ민자사업 등 집중

“진퇴 기로에 서 있는 엔지니어링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하려면 제도 지원에 앞서 각 주체가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발주처는 발주처 역할을, 사업자는 사업자 역할을 제대로 이행해야 산업의 경쟁력을 생긴다.”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업계에서 가장 바쁜 경영인 중 한 명이다. 태조엔지니어링을 이끄는 가운데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토목협의회장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건설협의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그래서 한 대표는 “요직을 두루 맡고 있다는 부담을 책임으로 승화해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더 큰 힘을 쏟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각 주체가 제 할 일을 다하는 사업 구조 안착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대가 현실화와 ‘건설기술용역 종합심사낙찰제’ 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과정의 선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화란 발주처는 발주처의 역할을, 사업자는 사업자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주처는 사업자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비롯해 각종 민원해결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담당해야 한다. 사업자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과업내용을 숙지하고 수행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발주처와 사업자 간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한 대표의 지적이다. 역할에 대한 불분명한 인식으로 사업자들이 수동적인 자세로 업무를 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설계품질 저하라는 결과를 유발했고, 각종 규제 양산과 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을 불러왔다고 토로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링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원인의 하나도 수동적인 자세에 익숙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한 대표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라며 “발주처들이 엔지니어링 주체를 용역업자가 아닌 엔지니어링 사업자로 대하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현실적인 사업대가와 규제 중심의 정책 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한시적 세제혜택이나 정부 지원금 강화 등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책 마련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태조엔지니어링의 성장도 놓쳐서는 안 될 과제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조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 목표는 700억원이다. 지난해 실적보다 50% 이상 높인 수준이다. 한 대표는 “작년 실적은 2019년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에는 건설사업관리 및 민간투자사업 비중(총 수주액 대비)을 늘려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수주액에서 건설사업관리부문 비율은 약 25%였다. 이를 35%까지 높일 계획이다.

나머지 65%는 설계부문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세분화해 40%는 재정사업에서, 35%는 민간투자사업에서, 나머지 25% 기술형입찰사업에서 확보한다. 한 대표가 말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골자는 민간투자 비중은 늘리고, 기술형입찰은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기술형입찰 참여가 임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높인다고 판단, 참여 빈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ㆍBㆍC노선 기본계획을 모두 수행한 저력을 십분 발휘해 민간투자사업 설계부문 수주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에 출퇴근제를 없앴다. 임직원들이 굳이 회사에 나오지 않더라도 재택 또는 원격근무 등을 통해 맡은 임무만 충실히 해낸다면 출퇴근을 비롯한 근무시간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고, 올해에는 이 제도의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해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언택트 시대에 발을 맞춰 비대면 업무를 활성화하고, 출퇴근에 소비되는 2∼3시간을 임직원들이 내 시간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업무가 자리잡으면 시니어 엔지니어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젊은 인재 확보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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