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엔지니어링사, 'GTX-C노선 수주' 참여 윤곽

기사 2021-01-14

현대-삼보, 삼성-유신, GS-태조, 포스코-동명 속속 가세
동일ㆍ선구도 사업 참여 검토… ‘A노선 수행’ 도화 행보 주목

총 사업비가 4조원을 훌쩍 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건설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엔지니어링사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대형건설사들이 참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엔지니어링사들도 이 움직임에 가세, 사업 참여를 하나둘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건설ㆍ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RFP(시설사업기본계획)를 고시한 GTX-C노선을 향해 현재 4개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4개 컨소시엄 가운데 CI(건설투자자) 주도는 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며, FI(재무투자자) 주도는 NH농협생명ㆍ삼성물산 건설부문 컨소시엄과 신한은행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각각 합동사무실을 개설하고, 사업 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속속 엔지니어링사 동참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각각 오랫동안 함께해온 삼보기술단 및 유신과 합동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ㆍ삼보기술단 팀에는 서현기술단 등이, 삼성물산ㆍ유신 팀에는 한국종합기술과 건화 등이 동참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철도분야에 노하우를 지닌 엔지니어링사와 손을 맞잡았다. GS건설의 짝은 태조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의 파트너는 동명기술공단이다. GS건설ㆍ태조엔지니어링 팀은 ‘위례∼신사 도시철도 건설사업’에서 보였던 ‘수주 케미’를 위해 이번에도 함께했다는 설명이다. 이 팀에는 삼안과 KRTC도 있다.

여기에 동일기술공사와 선구엔지니어링 등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동일기술공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참여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 조율 후 서둘러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이 꾸려지면 선구엔지니어링 등도 동참할 예정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심사는 GTX-A노선 사업을 수행 중인 도화엔지니어링의 향방이다. 애초 도화엔지니어링은 또 하나의 컨소시엄을 준비했다. 그러나 새로운 팀 개설 동력이 떨어지면서 도화엔지니어링이 4개 컨소시엄 중 하나에 새 둥지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도화엔지니어링의 유력한 새 보금자리로 GS건설ㆍ태조엔지니어링 팀을 꼽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과 태조엔지니어링은 국토부가 의뢰한 GTX-C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공동 수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확정 사안은 아니지만, 이달 중 도화엔지니어링이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등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참여사 형태로 수주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는 각 컨소시엄과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는 늦어도 다음달 초께 이들의 새 둥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